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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년 여자이기보다 엄마인 나


BY mizane 2000-06-27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무엇인가. 대답은 그냥 안사람이라는 대답이었습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그 자리에 그냥 서있어야 하는, 언제든 어떤 상황에서도 가정을 지키고 기다리고 있어야하는 이제는 속마음 조차도 내보이기 힘든 그런 메마른 사람이 되어가고 이쓴 나를 봅니다. 어쩌다 속마음음을 보이려 하면 귀찮고 성가시다는 듯 등을 돌리고 마는 남편에게서 하나의 벽을 느낄 뿐입니다. 가장으로서의 권위 때문일까, 결혼 후 자잘한 재미라고는 못 느껴본 그에게서 또 다른 모습도 있다는 것을 알았을때 여자로서의 내 모습에 절망했습니다. 이제 그에게서의 실망보다는 내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문제 때문에 힘이 듭니다. 가정을 포기하지 않고 지킬 수 있게 다시 일어서고 싶습니다. 저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주실분 편지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