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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라는 이름의!


BY 슬픔이 2000-06-30

우리남편!외아들입니다.우리둘사이에 이쁘고 똘똘한 딸이 둘있읍니다.감이 오지요?제가 왜슬퍼하는지..작은아이낳고 미역국먹는순간부터 손자타령인 시댁어른등살에 내마음은 조금씩 그들에게서 멀어지려하고있음을 알고부터 아내라는 이름의 내가 어떤의미인지.어쩌면 난 그들의 씨받이가 되기위해 들어간듯한 묘한(?)기분.정말이지 한마디로 더티합니다.얼마전 일을하게되었는데 황당하게도 시어머니가 전화해서 "일은무슨일이냐!집에 가만히들어앉아 아들이나 낳아라"고 어쩌면 같은 여자이면서 저렇게 무식의 극치를 넘나들고 있는지...동성이 더 무섭더라구요.지내보니 여자의 비애를 더 잘헤아려줄것같은 시어머니가 더 진절이 쳐지게 지독하다는걸....몇날 몇일을 그동안 참았던 서운함이 밀려들어마음이 정리되지않습니다.산다는게 참!두려워지기도하고 나의 앞날이 캄캄해지는군요..친정엄마가 외아들과의 결혼은 절대하지마라고 하셨던 깊은 심중을 이제야 헤아리며 남편을 사랑하지만 후회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