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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님의 글을 일고....


BY 루비 2000-07-02

미로님!
속이 많이 상하셨겠어요.
그래도 딸들은 결혼을 해도 항상 친정엄마가 마음속에 걸리죠.
전 남매랍니다. 결혼한 남동생이 친정 부모님은 모시고 살지 않지만, 그래도 같은 군산에 살며, 수시로 드나들기에 그나마 마음이 조금은 놓인답니다.
그래도 저희집에 한번씩 오시려면, 사위눈치 보시는 모습이 넘 속상하죠. 당신 스스로가 딸집에 오는게 못내 사위에게 눈치가 보이시나 봐요.
어떠냐고, 좀 당당해 지시라고 말씀을 드리지만...
그럴때마다, 전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파요.
미로님의 글을 통해, 어머님을 보내는 미로님의 마음이 어떠하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동생분 때문에 맘 고생하시는 친정어머님께, 딸이 아닌 친구로써 마음의 말벗이 되 드리세요.
그래도 어머님의 마음을 읽고, 위로해 줄 사람은 딸들 밖에 없으니깐요.
저도 그러려고 항상 노력한답니다.
남동생분이 빨리 마음잡길 바라며, 미로님의 친정어머님의 건강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