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 부터 두 아이들이-중3,중1- 시험을 보기 시작했다. 옆에서 보기에 측은 할 만큼 긴장하고 있다 반쯤 욕심을 비우면 행복지수도 상승하는 건데...
큰 아이는 큰 아이대로 작은 아이는 작은 아이대로 책을 가지고 와서 문답법을 하자고 덤빈다. 엄마하고 공부하고 가야 시험을 잘 본다고.. "계속계속 물어보세요.."
괜히 내가 입이 마르고 피곤해서 아이들이 학교 가자마자 깊은 잠에 빠져 버린다
새밥을 앉혀놓고 아이들이 언제 하교하나 목이 빠지도록 창문 밖을 내다보다가 아이들이 하나씩 둘씩 보이기시작하면 밥솥에 불을 켠다 "어유 우리 아들들 시험 보느라고 참 애들 쓴다 엄마학교 다닐때는 지금처럼 공부 안하고 선생님 말씀만 열심히 들으면 시험 잘 봤는데..."
체육 음악 미술 실기까지 잘해야하니 인간이 아니라 신적인 힘을 요구하는 게 바로 내신제도의 불합리한 점이다 공공연히 떠드는 이른바 투자승수와 비례하는 게 바로 이 제도의 결과다
심지어 어떤 학교에서는 바이올린이나 플룻을 연주하면 높은 점수를 받고 단소나 피리를 불면 낮은 점수를 준다나..
고로 돈이 뒷받침 되지않는 부모는 어쩌라는건지...
본의 아니게 아이들도 부잣집 친구들을 부러워하곤한다
"엄마 어차피 부자는 부자대로 살고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대로 살게 되어 있어 엄마 아빠 공부 잘했다고 우리 잘 살아?"
맥이 빠진다 어떨때 저 아이가 이런 생각이 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