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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돌쟁이 엄마의 이야기..


BY 뽀다구 2000-07-03

어느 돌쟁이 엄마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큰애가 4살이고 3살 터울인 둘째아이의 돌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물론 남들 못지 않게 돌잔치를 하고

싶었지요.

하지만 곰곰 생각해 보았답니다.워낙 병치레가 심해 건강하게

돌을 맞이한 것만 해도 정말 고마운 일인데, 그 고마움을

다른 방법으로 보답하고 싶었던 거지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영아원 한곳을 찾아 (영아원은 3살미만의

아이들이 보호 받고 있는 보육원입니다.) 원아중 돌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돌잔치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돌잔치에 필요한 상차림과 사진등 모든것들은 돌쟁이

엄마의 몫이었구요. 괜한 이기심으로 영아원 아이들에게 상처

를 줄까봐 망설였던 돌쟁이 엄마는,용기를 내어 찾아가게 된

것이지요.물론 영아원에서도 반가이 맞아 주었구요.

대개의 부모들이 그랬던 것처럼 부페나 호텔에서 비싼 상차림에

비디오다 사진이다,곤혹스러워 하는 아이는 아랑곳 하지 않고

떠들석한 어른들 행사로 치를 수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돌쟁이 엄마의 괜한 이기심은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려 주는 따뜻한 손길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그 아이들에게 친자식 못지않은 사랑으로 만남을

가지려고 한답니다.

내 자식만 제일이라고 여기는 부모들에게 한번쯤은 생각할 기회

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주변에 흔치않은 미담이기에 소개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