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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들이여! 그대들은 직장 생활을 아는가?


BY 열받은 직장녀 2000-07-04

또 우울증이 도지려나? 어젠 알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었는

데, 온통 짜증이 난다.

숙제를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아들에게서도 짜증이 나고,

힘들면서도 직장을 그만두지 못하고 억지로 다니는 나 자신에게

서도 짜증이 나고, 그만 두고 싶어도 그만 둘 처지가 안되어서

또 짜증나고...가만히 있기만 해도 땀이 주르르 흐르는 날씨에

에어컨이 있으면서도 눈치보느라 잠자고 있는 사무실의 에어컨!

그 넓은 사무실 공간(30-40평)에 최소한 두 개는 있어야할

에어컨이 달랑 한 대! 그것두 쿨쿨 잠만 자고있으니.....

진짜 민지겠다.

선풍기 몇 대 돌아봐야 더운 바람만 훌훌 날 뿐!

사무실 뒷 자리에 턱하니 자리 차지하고 있는 윗 사람이란 자의

상판때기(?)만 봐도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모두들 그 인간 눈치

보느라고 에어컨도 맘대로 못 켠다.

설날이나 추석, 행사가 있을 때, 받아먹은 선물만 해도 얼마야?

근데, 그 주머니엔 들어갔다 하면 절때로 나오는 법이 없다.

또 돈 생기는 것은 얼마나 좋아하며, 자기 주머니 들어오는 것

은 얼마나 좋아하는지...

게다가 말이나 곱게 하면 밉지나 않지, 그런 자리에 있으면, 자

리가 사람을 그렇게 만들겠거니, 하련만...

윗 자리에 앉아있다는 사람의 용어가 수준이하!

절이 싫으면 무거운 절 나무라지 말고, 가벼운 중이 떠나란다.

직장 탓하지 말고, 직장싫으면 본인이 나가면 될 것 아니냐는

식!

아랫사람들의 편의는 전혀 관심 밖! 그저 잔소리로 들들 볶는

다. 일 주일에 한 번씩. 우리가 뭐 멸치조림이냐?

그 인간이 얼마나 인심을 잃었으면, 몇 년 전 직원들 끼리 여행

을 갔었는데, 맥주 열 몇 병에다 달랑 새우깡으로 안주했다는

거 아냐?

그래 놓곤, 여럿이서 자기를 괴롭힌다고 관광 버스 안에서 술 취

해서는 얼마나 욕지거리를 해댔나? 우리들에게! 자기 잘못은 모

르고!

그런 인간이 그런 자리에 앉아 있는 곳이 어디 우리 사무실 뿐이

랴? 온통 되먹지 않고, 자격 미달인 인간들이 -아부-능력 탁월해

서 그 자리 차지해서는 아랫사람을 마치 종 부리듯 하질 않나?

그리곤 생기는 건 한발 두발 앞장서니...쯧쯧...

그런 윗사람을 두고 사는 우리 아랫 사람들이 불쌍타!

나나 다른 직원들이나...(물론 정말 실력있고, 아랫사람을 잘 리

더하는 그런 윗 사람도 있다.)

우리나라 역사건 남의 나라 역사건, 이런 인간들의 부류들이 지

도층에 많을 수록 후진국 아닌가?

아! 더운 날씨에 이런 얘기를 하니, 더 덥다.

우린 언제, 자기 실력 제대로 인정받고, 아부능력=출세!

그런 등식 성립되지 않는 그런 깔끔하고 맑은 사회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