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20

이승철의 마지막 콘서트


BY 파도 2000-07-11






사랑스런 추억



봄이 오든 아침, 서울 어느 쪼그만 정차장에서


희망과 사랑처럼 기차를 기다려



나는 플랫폼에 간신한 그림자를 떨어뜨리고


담배를 피웠다



내 그림자는 담배 연기 그림자를 날리고


비둘기 한떼가 부끄러울 것도 없이


나래 속을 속,속, 햇빛에 비춰 날았다



기차는 아무 새로운 소식도 없이


나를 멀리 실어다 주어



봄은 다 가고 동경 교외 어느 조용한 하숙방에서


옛 거리에 남은 나늘 희망과 사랑처럼 그리워 한다.



오늘도 기차는 몇 번이나 무의미하게 지나가고,



오늘도 나는 누구를 기다려 정차장 가차운 언덕에서


서성거릴 게다.



-아아 젊은은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