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 눈물로 부일외고생 참사에 부쳐 최영철<시인> 내 이 눈물로 노저어 가서 집 나서던 너의 발길 붙잡을 수 있었으면, 내 이 눈물로 넘치는 강이나 되어 추풍령 고개 치솟는 불길 다 잠재울 수 있었으면, 내 이 눈물로 저 무심한 하늘 한 자락 끌어와 못다핀 네 가슴 덥혀 줄 수 있었으면, 그래 얼마나 뜨거웠겠니 깨어진 차장 밖으로 내민 너의 손 천만 번 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그 작고 고운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