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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일외고생....


BY 슬픈이 2000-07-15

내 이 눈물로

부일외고생 참사에 부쳐

최영철<시인>
내 이 눈물로 노저어 가서
집 나서던 너의 발길 붙잡을 수 있었으면,
내 이 눈물로 넘치는 강이나 되어
추풍령 고개 치솟는 불길 다 잠재울 수 있었으면,
내 이 눈물로 저 무심한 하늘 한 자락 끌어와
못다핀 네 가슴 덥혀 줄 수 있었으면,
그래 얼마나 뜨거웠겠니
깨어진 차장 밖으로 내민 너의 손
천만 번 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그 작고 고운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