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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마트] 김치냉장고


BY 살림이 2000-07-17

김치냉장고의 실제 용량이 제품 표시용량에 크게 못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비자보호원은 6개 가전업체의 김치냉장고를 대상으로 구조 및 성능 실험을 한 결과, 실제 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 제품에 표시된 유효면적의 41~85%에 불과, 업체별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소보원이 조사대상으로 삼은 김치냉장고는 6개 업체의 9개 모델로 만도위니아 ‘딤채’ 1조/2조식 (저장실이 2개), 삼성전자 ‘다맛’ 1조/2조식, LG전자 김장독 2조식, 반성의 ‘모락’ 1조식, 빌텍의 ‘김치마을’ 1조/2조식, 해피라인 ‘맛드림’ 1조식 등이다.

◆ 유효면적과 실제 용량간 차이 크다 =삼성전자 제품은 저장실 윗부분에 반찬용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반찬저장 용기를 포함하면 표시 용량의 60~63%, 김치전용 용기 기준으로는 47~48%선에 그쳤다.
만도위니아 제품의 경우 1조식은 49%, 2조식은 68% 정도였다.
빌텍 제품은 저장실 전체를 세로 방향으로 길게 저장용기를 3개로 분할한 구조로, 표시용량의 82~85%를 실제 저장할 수 있었다. 간접 냉각방식의 서랍식 구조인 LG 제품은 41%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으며 반성과 해피라인은 60% 정도에 그쳤다.
소보원 시험검사소 이대훈 팀장은 “용기에 보관해야 하는 김치의 특성을 감안할 때 김치냉장고 유효용량은 전체 내부공간을 합친 용량보다는 김치를 담을 수 있는 저장용기의 총용량으로 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저장실이 2개인 2조실이 효율적이다 =저장실이 2개인 김치냉장고는 저장량이 적을 경우 저장실 1개의 전원을 꺼둘 수 있는 장점이 있다(LG 제품은 제외) . 가령, 겨울 김장철에는 2개의 저장실이 다 필요하지만 봄부터 가을까지는 남는 공간이 생기게 된다. 뿐만 아니라 김치 저장 이외에 야채나 육류를 저장하는 기능이 있다면 저장실 1개는 김치 외의 음식물을 보관, 4계절 내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2조식 제품 가격이 더 비싸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지만, 단위용량당 가격은 2조식이 평균 10% 정도 싼 편이다.

◆ 김치냉장고 선택 포인트 =저장실 온도가 임의로 조절되는 제품은 입맛에 맞게끔 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김치 외의 음식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제품은 대개 이같은 온도 조절기능이 있다.
반면에 식혜나 요구르트를 만들 수 있는 발효기능은 오히려 전기밥솥이 주부들이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점에서 꼭 권할 기능은 아니다. 식탁에서 김치의 비중이 점차 낮아진다는 점을 고려, ‘김치보관 전용’이 아닌 ‘다목적용’ 제품이 효율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