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자인, 만도-인지도, LG-선호도 높아
에어컨을 한 대 장만할 생각이라면 서두르는게 좋겠다. 올 여름 장마가 짧고
더위가 심하다는 기상청 예보 때문에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계절상품인 에어컨 가격은 백화점 할인점 등에 따라 다를 뿐 아니라 며칠 지나지않아
바뀌는 추세다. 특히 가격변동이 심한 전자제품 전문상가에서는 에어컨 공급이
달릴 것이란 예측 때문에 당장 다음주부터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본다.
에어컨 가격은 겨울에 예약구매하면 가장 싸게 살 수 있다고 한다.
지난 겨울 할인율이 28~38%정도. 현재 할인점 등에서는 15~22% 할인해 준다.
에어컨은 스탠드형의 경우 100만원을 훌쩍 넘어서는 고가품이기 때문에
선뜻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
주부모니터들은 가격 이외에 소모전력, 소음, 디자인등을 주로 따졌다.
삼성제품은 디자인에서 인기가 있었고, 만도위니아는 브랜드인지도가 높은 편.
냉각능력 소음 등 성능을 골고루 따졌을 때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는 LG전자였다.
가격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권장가와 실제 판매가격의 차이가
20%나 난다. 고가품목의 경우 백화점 할인점만 비교해도 몇 십만원의 차이가 날 정도다.
최근에는 홈쇼핑으로 구입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홈쇼핑의 경우 할인점보다는 비쌌지만 6개월 무이자할부에 침구 그릇 등
사은품서비스가 적지 않다. 가격은 같은 평수라도 벽걸이형보다 스탠드형이
더 비싸다. 벽걸이형은 공간절약의 잇점도 있지만 소음이 많은 편이다.
고급모델일수록 터보냉각 취침운전에 외부에서 전화로 에어컨을 켜거나
끌 수 있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 표준형과의 가격차가 크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에어컨은 냉방이라는 원래 목적 이외에는 잘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꼭 필요한 기능만 갖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실속있다”고 말했다.
또 과시적으로 큰 제품을 들여놓기도 하는데 이는 전기만 많이 쓰므로 집평수에
맞는 것을 사는 것이 현명한 구매라고 지적한다.
냉방능력 가정에서는 에어컨을 잠깐 켜는 정도로 사용하기 때문에 특별히
냉방능력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는 편이었다. 에어컨을 켰을 때 실내공기가
25도가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8분 가량. LG신제품 휘센은 삼면에서
찬공기가 나오는 입체냉각방식을 채택, 냉방속도를 5분5초로 줄였다.
소음 몇년 전에 구입한 소비자들이 가장 불만으로 꼽는 것이 소음이다.
특히 마이너브랜드를 구입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컸다. 그러나 최근에 나온
신모델들은 소음을 상당히 줄였다. 소음은 콤프레서에서 냉매압축하면서 일어나는 것.
콤프레서의 성능이 좋아 전력을 덜 먹는 것이 진동, 소음도 적다고 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능 올해 신제품들은 모두 ‘건강’이란 컨셉을 첨가했다.
이전의 공기청정 기능이 먼지를 빨아들이는 수준이었다면 신제품은 미생물
담배냄새 곰팡이까지 빨아들여 에어컨으로 인한 기관지염이나 알레르기의
위협을 제거했다. 공기청정기능이 있는 제품이 냄새도 덜 난다는 평가를 받았다.
디자인 예전에는 에어컨이 투박해 공간만 차지했는데 요즘은 세련된 형태의
모델이 선보이고 있다. 시선이 많이 가는 장소에 설치하는 까닭에 모양에
적잖이 신경을 쓰는 편이다.
삼성제품의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30대 초반의 젊은 주부들이 삼성제품을 압도적으로 지지했고,
나이든 층에서는 LG제품이 무난하다는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