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098

팥빙수 기계 이렇게 고르세요


BY 살림이 2000-07-17




삼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별미를 하나 꼽으라고 하면 단연 팥빙 수다.

하얀 얼음을 갈아내 새빨간 팥, 알록달록한 젤리와 과일, 그리고 미숫가루를 얹어 만들어낸 팥빙수는 보기만 해도 먹음직하다. 여름 휴가철에 집에서 가족끼리 오순도순 모여서 팥빙수를 만들어 먹는 맛도 색다를 듯하다.

그러나 팥빙수가 제 맛을 내려면 역시 빙수기와 팥 을 제대로 골라야 한다. 빙수기 가운데 성능이 떨어지는 중국산이 적지 않은 데다 팥도 거친 중 국산이 많이 나와 있어 꼼꼼히 살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미도파 상계점 가전용품팀의 오형원 대리는 “빙수기는 화려한 겉모양 보다는 디자인이 간단하고 견고한 제품이 좋다”고 말한다. 얼음을 갈 때 아무 그릇이나 넣어서 사용할 수 있는 밑부분이 넓은 제 품이 편리하다.

식구들이 많을 때는 얼음을 넉넉히 갈아내야 하기 때문 에 밑부분이 넓은지 자세히 살펴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칼날은 날카롭고 튼튼한 것이 좋다.

칼날이 날카롭지 못하면 얼음이 굵 게 갈아져 빙수맛을 떨어뜨린다. 또 손잡이 부분이 플라스틱이 아닌 스 테인리스로 된 것을 골라야 한다.

플라스틱은 사용 도중 쉽게 부러지기 쉽다. 빙수기의 양쪽 받침부분이 견고한지 바닥이 평평해 손을 누르지 않고도 얼음을 제대로 갈아낼 수 있는지 요모조모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사 기 전에 매장에서 직접 얼음을 갈아보는 것도 요령의 하나다. 값은 싸지만 성능이 떨어지는 중국산보다는 국산인 ‘청우’나 일본제 품인 ‘타이거’ 빙수기가 좋다.

가격은 수동이 1만5000~2만원 선이고 자동은 2만5000~4만5000원 정도 한다. 빙수의 맛을 결정하는 팥을 잘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국산 팥은 낟알 이 크고 고르지 않으며 윤택이 많이 난다. 배꼽 속의 흰색띠가 뚜렷하다 . 그러나 중국산은 낟알이 첫눈에 보기에 작으며 흙이나 먼지 등으로 색 깔이 탁하다.

팥은 직접 사서 삶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아예 캔으로 만들어져 나오기 도 한다. 빙수팥은 백화점에서 3kg짜리가 6400원, 1.5kg짜리가 3600원에 팔린다.

캔제품은 국산 1.5kg짜리가 7000원이고 중국산은 4000원 선으로 많이 싸다. 팥빙수의 맛을 돋우는 젤리는 한 봉지가 2700원이고 떡, 키위, 딸기, 초코 시럽은 300g짜리가 2700원 정도 한다.

색다른 맛을 원하는 사람은 완두나 밤팥을 사다가 빙수를 만들어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완 두는 500g짜리가 2000원, 밤팥은 1.5kg짜리가 2500원 정도 한다.


이완수 기자/wslee@n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