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너무나 가슴아프고 허전함이 밀려오는 날이다.
시원하게 장대비라도 내렸으면 좋으련만.....
가슴이 쐐하다는게 뭔지를 처음으로 느껴봤고, 기다림에
대한 절망을 처음으로 느꼈다.
30대중반이 된 이 나이에 난 그런걸 처음으로 느꼈다.
아내라는 자리, 엄마라는 자리가 내가 지켜야 하는
자리인가?
그래....
난 한 가정의 아내구, 엄마다. 그러기 때문에
난 오늘 이처럼 마음 한구석에 숨겨둔 아픔을 삼켜야 하는것이다.
남을 가슴 아프게 한다는게 나 또한 아프다는 걸 알았다.
바보처럼......
오늘까지만 아파하자. 그리고 내일부터는 푸르른 하늘만큼
이나 푸르고 환한 웃음을 지으며
내 자리로 돌아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