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태어난지 한달쯤 되었을때 난 아이의 눈이 이상함을 느꼈다.
눈동자가 고정이 안되고 자꾸 딴쪽을 보는것이다.
시숙님이 안과는 아니지만 닥터이기에 얘길했더니 크면 괜찮다는 것이다.
따른 모든 분들도 다 크면 괜찮단다.
난 그말만 믿고 빨리 빨리 딸아이가 커가기만을 기다렸다.
4세때 엄마만의 직감으로 도저히 그냥 두어서는 안될것 같아
동네 안과에 데리고 갔더니 안과의 말이 괜찮다는 것이다.
거의 넘들은 눈치 못챌 정도로 경미한 정도지만... 난 엄마 아닌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또 한번 시숙님께 얘길 했더니
또 괜찮단다... 또 크면 괜찮단다.
나혼자 끙끙앓다가 종합병원엘 갔다. 사시 전문의가 한강 이남에서는 가장 유명하다는 영남대학교 종합병원......
새벽 4시에 가야 접수를 할수 있다는 말에
날도 새기 전에 병원 대기실에서 쪼그려 기다려가며 접수하고
하루를 꼬박 기다려 겨우 검사를 받았다. 그것도 그 유명하다는 교수말고 레지들 한테.....
무려 두달이 지난 후에 교수의 진단은 "간헐성 외사시"란다.
두 눈다 수술해야 한단다.
맹장을 떼어내듯이 아주 아주 간단한 수술이란다.
난 2년 가까운 정기검진끝에 아이의 눈을 수술할수 있었다.
의사는 수술이 잘 되엇단다.
난 아이의 눈이 이제 똑바로 정말 바로 돌아오는줄 ?訪年?
이미 나빠진 시력이야 어쩔수 없다 하더라도 .....
근데 눈은 돌아오질 않았다.
그제서야 의사는 그런다.
이런건, 한번해서 돌아오는 예는 천명의 한명꼴이라고....
시집 가기전에 한번 더 해주란다.
다들 그렇게 한단다.
어쩌겠냐....
난 아이의 시력이 더 이상 나빠지지만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아이만 바라보면 눈부터 쳐다보는 버릇이 생겼다.
오늘 학교 갔다온 딸아이가 그런다.
지 반친구가 사팔이 라고 놀리더란다.
억장이 무너지는것 같다.
수술하기 전보다 상태가 더 안좋으니....
정말 딸아이에게 미안하다.
사춘기에 들어서면 상처가 클 텐데 어찌해야 할까?
태교도 잘하고 음식도 가려서 잘 먹었는데.....
정말 우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