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15

치한, 나이제한 없다! 남자라면 다 조심하자...


BY 비누 2000-07-22

전 뭐 극단적이 페미니스트나 반남자주의자도 아니지만 이런 글을 씁니다.. 제가 겪은 어처구니 없는 일때문에..

일과를 마치고 귀가를 위해 전철에 몸을 실었습니다.
마침 노약자 보호석에 자리가 나서, 앉았지요
-왜 노약자 보호석에 ?瞞女캇맙?.. 자리가 비어있는데 그럼 놀리나요?. 어른 오심 일어서면 되지...-

첨엔 신경도 안썼는데 옆에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가 앉아 계셨더군요.. 그런가부다하고 전 늘 그렇듯이 고개를 푸~욱 숙이고 잠깐 동안의 단잠을 청했지요..

그런데 옆에서 자꾸 바시락대더라구요.. 눈을 떴지요..
그 할아버지, 글쎄 저를 한 번 보더니, 가방끈을 어깨에 매는 척하면서 얼굴을 제쪽으로 들이 밀더라구요.. 것도 두번씩이나 거의 20cm도 안되는 거리까지.. 뭐 좁은 공간에서 가방을 매려고 하니 그럴 수도 있겠다 하고 첨엔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일어서면서, 전혀 그럴 위치가 아니였는데도 오른손으로 제 다리를 스을쩍 건드리지 뭡니까.. (그때 전 반바지, 짧은 것도 아니고 무릎 바로 위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반바지를 입고 있었습니다) 실수로 그랬다기에는 팔의 위치가 너무나도 동떨어져있었거든요.. 그래서 전 그 할아버지가 일어서서 출입구로 갈때까지 계속 쳐다보았습니다. 아니 째려보았습니다.. 첨엔 눈길한번 안주더군요.. 그래서 내가 잘못 생각했나 했지요..

그런데.. 아니였습니다.. 내리기 바로 직전에 저를 한 번 흘끗 보는거 있지요.. 똑바로 보는 것도 아니고 흘끗.. 저랑 눈 마주치니까 얼른 얼굴을 돌리더군요.. 전 확신했습니다. 저 할아버지 의도적으로 내 다리를 만졌다는 사실을....

남자들, 도대체 왜들 그러는 겁니까.
이건 정말 애도 어른도 없군요..
살 만큼 사신분이, 알 만큼 아시는 분이 왜 그런 지저분한 행동을 하시는 건지..
정말 불쾌합니다..
아들 둔 아줌마들 - 나를 포함해서-
우리 아들들은 그런 남자로 키우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