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82

소리없이 눈물이 흐른다.(3)


BY 김미연 2000-07-25

미칠것 같습니다.

형하구 숙모가 친형제 마냥 잘해줬는데 못갚고 간다며 그얘기 하고 눈도 못감고 울면서 갔답니다. 아들이 눈을 감겨주고 나서도 그렇게 한참 눈물이 흘러 진짜 죽은 건지 의사가 다시 보고 한시간을 그냥 두더랍니다.
고모부는 생각하면 참 마음이 아픈 사람입니다.
그래도 죽어서 좋은데 갔는지 영정 모셔놓은 법당으로 검은 호랑나비가 한바퀴 돌고 나가더군요. 비가 내리던 날이였는데.

삼오가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통장정리를 해보니 돈이 입금되지 않았다고.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돈"
그돈 못받을까봐 남도 아닌 고모가 삼오도 지나지 않아 전화를 했답니다.우리엄마한테.
가장 답답하고 큰 타격을 입은 우리도 가만히 있는데.
홀로 남겨진 여동생과 어린조카들을 걱정하기 보다 설마 우리가 그 돈 외면 할까봐 걱정이 되서 둘째고모는 닷새도 지나지 않아 전화를 했답니다.
둘째고모 한테는 자기 여동생일이고 나는 내 부모와 고모의 일인데 그래도 그건 아닐것 같은데...
화가 나서 도무지 통제가 되지 않습니다.
엄마는 참아보자고 우리를 달랩니다.
너무 마음이 아픔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