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1

아빠,아버지,아버님


BY 진금옥 2000-07-29

아버지!
당신의 이름에는 한없는 그리움이 묻어있습니다.
자정이 넘은 이시간 당신은 고단한 몸을 누이고 잠이 드셨겠지요
아홉자식 기르시면서 늘 저희들에게 편안함과 자상함으로 감싸주시고 딸,아들 차별않고 길러주신점 감사드립니다.
저도 이젠 마흔을 바라보는 두 아이의 엄마로서 새삼 아버지의
사랑에 감사하며 베풀어주신 만분의 일도 보답해드리지 못한점
죄송하게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내일 모레면 아흔을 바라보시는 연세에도 자식들 집에 오면
밥이라도 베불리 먹여 보내야 한다며 구부정한 허리와 성성한
백발의 머리로 지금도 농사일을 마다하지 않는 아버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메어옵니다.
아버지!
사랑하는 사람의 뒷 모습은 슬퍼보인다고 했던가요 ?
당신의 세월만큼 굽어버린 뒷 모습은 이 못난 딸의 가슴을 아프게 부여잡고 놓아주질 않습니다.
이제는 검버섯과 깊게 패인 주름이 편안하게 보이는
당신의 모습에 제 가슴속 눈물이 멈출 줄 모르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멀리 있다는 핑게로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전화라도 자주 드리도록 노력할께요.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