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에 봤던 생명의 신비 중에서 수중분만 장면을 오늘 다시
sbs에서 방영해서 다시 봤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이상한 기분이었다.
내가 아이의 엄마이어서 그런것인지 아님 이젠 나이를 먹으려고
그러는 것인지..
그 장면 장면을 보면서 나는 펑펑울고 말았다.
출산장면속에는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나의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들어 있다는 것이 가슴에 확 와닿는 순간이었다.
그속에 내가 있다니.....
그리고 그속에 그순간순간을 의식하지 못한채 기다려온 나의
유년시절이 들어 있다니....
그리곤 이제 나의 미래인 나의 아이들이 나의 울타리안에서
즐겁게 웃고 있다.
요즘은 미혼모도 많고 사회단체에 버려진 아이들도 많고
더욱 놀라운건 한강에 버려지는 영아들의 사체도 많다고 한다.
즐거운 휴가철이다.
또 바캉스베이비가 많이 늘겠구나 ... 하는 생각을 하니 정말
가슴이 미어져온다.
나는 과거의 그 어느때에도 지금 내가 흘리는 눈물을 상상해
본적이 없다.
생명이 소중한건 알고 있었지만 내 자신이 출산을 겪을때도
흘려보지 못한 눈물이다.
나는 오늘 타인에게서 처음 나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