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유감입니다.
'곰보아줌마'
참으로 시골아낙처럼 푸근해보이는, 순진한 아지매의 이미지로 보이는 아이디였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생각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왜 곰보아줌마라는 아이디를 썼을까..하고요.
곰보라면 우리에게는 일종의 부끄러움일 수 있는데, 그런 걸 불식할 수 있다면 참 마음이 푸근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선입견같은거지요.
또 실상 그의 글들이 '초보'라는 걸 강조하며 써진 글들이며, 그 내용 또한 별 무리없이 촌아낙의 삶의 철학같은 거였으니까요.
그런데 그런 것이 모두 한 남자의 작위된 글이었다니....
물론 남자라고 다 여자 마음을 모른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의 글 중에 나타난 그들 부부에 대한 이야기는 또 뭔지.
며칠을 맞았다는둥, 글 쓰고 있는 데 남편이 어쩐다는 둥....
마치 진실처럼 소소한 에피소드를 나열한 그의 천역덕스러움은 가증스럽다는 생각까지 드는데......
그렇지만 내가 그의 잘잘못을 따지기위해 이 글을 쓰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추후로는 이런 불상사가 다시 없기 위해, 운영진에게 개혁을 권하고자 함입니다.
운영진 여러분, 일련의 곰보아줌마 건을 두고 어떤 생각을 하십니까?
제가 일전에도 글을 올렸지만 (도우미님께서 올린, 응답으로 반대글을 올릴 땐 이메일을 밝히자는 글에 대한 응답으로) 이젠 더 이상 이 상태로 글이 게시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지 않으십니까?
남자가 버젓이 여자인양 행세하는 것도 모자라서, 몇가지의 아이디로 번갈아 변신하며 게시판을 휘젓는 건 아무래도 우리 순진한 아줌마들에겐 충격아닐까요?
게다가 채팅상으로도 남자가 대놓고 여자한번 꼬셔보겠다고 설쳐대는 판이니..... 대체 이게 웬일이란 말입니까?
물론 글을 올리는 코너의 성격 상, 비밀로 올리고 싶은 곳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곳은 몇 군데 살려두더라도, 적어도 아줌마가 본 세상이니, 문학코너등 같이 실명(가입아이디)으로 올려도 지장없을 코너만이라도 그렇게 하는 것은 어떨지?
점점 회원은 늘어가는데, 이 곳에 글을 자주 올리고, 또 남의 글을 많이 읽는 나같은 사람은 상당히 이번 일에 불쾌합니다.
또 각종 서글픈 사연으로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그래서 많은 이들이 위로하는 응답글을 올리죠) 그게 남자가 괜히 한번 거짓말로 끄적여본 사연들이라면?????
순진하게 진심으로 위로하며 응답글을 올린 사람들은 뭐가 되겠어요?
우리 아줌마들끼리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아예 성별 자체를 의심해가면서야 이게 어떻게 제대로 운영될 수 있겠어요?
그러니, 운영진 여러분, 한번쯤 진지하게 이 문제를 생각해봐주세요. 또한 다른 회원분들은 이런 제 생각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단, 반대를 하는 글도 좋은데, 저번의 나참님같은 황당한 분의 응답은 사절합니다.)
칵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