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나도 오늘 환자로....펀글
경실련 홈페이지에서 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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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오늘 환자로 병원과 약국을 전전했다. 폐업 중인 의사들 때문에 병원을 찾아 해
매어 겨우 처방전을 받아 들고 근처의 약국으로 갔다. 약이 없다며 다른 약으로 바꿔
준다고 했다. 그것은 대체조제가 아닌가 싶어 반대를 하였더니, 그러면 다른 약국을
가란다.
나는 미국에서 수년간을 생활하였으며 이런 의약분업에는 매우 익숙해 있지만
이런 황당한 경우는 처음 이었다.
미국에선 당연히 대체조제란 있을 수 없으며 환자도 이를 용납하지 않는다.
근데 한국에서는 의사의 허락도 없이 약사들 자기 마음대로 이다.
어쨋던 나는 다른 약국을 들러 겨우 약을 지을 수 있었따. 그런데 그 약사가 더욱 가
관인 것이 다음 번에는 그냥 병원 들르지 말고 오랬다. 자기가 지어 줄 수 있다고..
기가 막혀서..
나는 오랜 동안을 알레르기.습진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증상이 악화될 적 마다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곤 하였지만 미국에서는 그 약들은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지만 받을
수 있었으며 약사 그 누구에게도 그런 말을 들어 본 적이 없었다.
나는 심히 걱정이 된다. 외국에서 살다 왔으니까 이것이 약사의 불법행위인 줄을 알았
지만, 왠만한 사람들 같으면 귀찮아서라도 병원에 가지 않고 약국에 갈 것이다.
의사들이 무엇을 걱정하였는지 이제야 알 것같다. 의료 관행에 있어서는 이직도 우리
나라는 후진국에 속한다. 이런 나라에서 의약분업을 하려면 법을 철저히 만들어도 성
공할까 말까 인데, 이렇듯 허술해서야 국민의 건강은 누구를 믿어야 하나..
이런 의약분업은 안하느니만 못하다. 아니면 철저하고 완전한 의약분업을 시행하길 바
란다. 의사 선생님들 , 힘 내세요.. 지금 의사분들의 행동이 최선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렇듯 엉터리 분업안을 강행하는 정부는 과연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모르겠군.
그래도 난 내년이면 미국으로 다시 가니 더 이상의 피해야 없을 것 같다만 우리
부모님은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