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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부인의 술판고발에 대하여


BY 이슬이 2000-08-08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단란주점에서 나체쇼를 보면서 술을 마신 남편을 고발한 아내
더우기 그 남편은 한국에서 가장 로얄층인 판사님
얼마전 386국회의원들이 광주 5.18전야제에 참석했다가 룸살롱에서 술을 마셔서 문제가 된 적이 있었지요.
한 3개월전 일인데 벌써 다들 잊어버린 일이 되었지요.
한국사회에서 남자들이 여자들 옆에 앉히고 술 좀 마신것이 무슨 큰 죄가 되느냐? 그런 사고방식이 팽배해 있지요.
그런식의 술문화가 얼마나 많은 여자들을 절망속에 빠트리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남편이 그런 술자리에 참석한 것을 안 부인의 속마음을 이해 해본다면
둘째 그런 남자들의 옆에서 술시중을 들면서 그 손길에 몸을 맡기고 옷을 벗어서 밑바닥 자존심까지 다 보여 주어야 하는 술집아가씨들의 마음을 생각해 보면..
세째 그런 술자리를 가져야만 동질감이 생기고 서로를 믿고 이해한다는 한국남자들의 잘못된 의식과 접대문화속에 직장생활하는 많은 여성들이 중요 의사결정에서 소외되고 승진에서도 밀린다는 사실....
넷째 이땅에서 자라는 수많은 우리의 딸들이 앞으로 이런 일들을 또 겪고 살아야 하는 가 하는 마음에 절망하는 딸들의 엄마마음을 생각하면..
한심하고 또 한숨이 나오고...
아마 많은 남자들이 남편을 고발한 판사부인을 욕할 것입니다.
남편 출세길을 막는 여편네라고
전 오죽했으면 그렇게 했을까 하는 생각이들었습니다.
한 두번에 그렇게 했을까요..
아마 판사생활 그만 두길 바라는 마음으로 했을지도 모릅니다.
술집에 간 것이 판결에 아무영향을 미치지 않기에 사표를 반려했다지요.
물론 술 먹는 것이 무슨 판결에 영향을 미치겠습니까만은
단란주점에서 나체쇼를 한다는 것 자체가 불법행위 아닙니까?
그리고 요즘 단란주점에서 일하는 여종업원들의 연령이 아주 어리다고 하던데요. 미성년자를 겨우 면한 갓 고등학교 졸어한 나이들이라고 하던데....나체쇼를보면서 내 딸, 내 누이 생각이 안나는 남자들을 보면 정말 단세포 동물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줌마 닷컴에 오시는 분들의 남편들은 모두 아내 이외의 다른여자와는 손끝도 닿아본적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시겠죠.
전 단란주점이나 룸살롱을 가 본적이 없어서 어떤 분위기에서 술을 마시는지 알 수 없지만 상식적으로도 5만원인가 팁을 준다는데 단순히 술만 따라주는데 그 돈을 주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술도 따라주고, 춤도 같이 쳐주고, 노래도 같이 불러주고 그러다 손버릇이 나쁜 남자들은 녹색연합 장모 씨처럼 팔베개를 해주려다가 손이 잘못 닿아서 가슴도 만지고 그러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이 기회에 한국 남자들의 술문화에 대해서 적극적인 비판의 기회가 생겨나서 좀 바꾸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과연 이런식의 룸살롱이나 단란주점이 있는 나라가 어디에 또 있을까요? 후진국 아니면 일본 정도?
한국식, 한국적이라는 말로 이런 더티한 문화도 덮어주어야 하는 건지 함께 글을 올려 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