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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받을 권리?


BY 화난아빠 2000-08-10

우리를 치료해야할 의무는 정부에 있다. 왜냐고? 우리 의료보험료 거둬가니까. 의사들에게 우리가 뭐 치료비 선불한 적 있냐? 그러면 걔들한테도 권리 운운 할 수 있겠지. 사태가 이지경이 되도록 설마 그러랴... 하며 배짱 내밀던 정부를 원망해라. 국공립병원이나 군병원에 가서나 치료받을 권리 어쩌구 해봐라.
우리가 언제 의사들 학비를 한번 보태줘봤냐, 병원 지을때 돈을 벽돌 한 장 날라줬냐? 어느 놈이 원가 60%장사 하면서 만날 참겠냐? 어제 병원 가보고 난 마음 바꿔 먹었다. 응급실에서 피로에 쩔어서 혼절 직전인 의사들 보고 밥그릇 어쩌구 하는 소리 안나오더라. 그동안 우리는 싼값에 취해서, 싼게 비지떡인 줄도 모르고, 다들 너무나 당연히 의사는 우리를 위해서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그 기대가 빗나갔다고 지금 이 야단들 아니냐? 그토록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의사들의 존재에 대해서 언제 아프지 않을때야 관심이나 있었냐? 그들의 주장에 귀 기울여 본적이 있었냐? 그래놓고 지금와서 너희들은 우리 아플때 필요하니까 무조건 제자리에 있어라...
이런 요구는 우리에게서 피같은 세금 거둬가고 피같은 보험료 거둬가는 놈들에게 해야하는 거다.
의사의 전문적 지식에 대해서는 개나발 대접을 하면서 세금 혜택 한 번 안주고... 그나마 60% 수가도 수단방법 안가리고 삭감만 해대는데, 우리가 지금 저하기 싫어서 그만 두겠다는 의사들에게 우리 치료받을 권리 내세울 수 없다. 다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난 내자식 의대 안보낼 거다. 이런 개같은 나라에서는. 의사들이 잘먹고 잘 살면서 개지랄한다고 생각하는 인간들은 또 제새끼 의사만들고 싶을지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