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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소와어린송아지


BY 김희숙 2000-08-15

토요일밤 늦게 친정집에 도착했다 아빠는 딸네식구온다고
대문은 활짝열어놓고 잠도 안자면서 기다리신다
그리움과 반가움에 한참이야기꽃을 피우다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는데 외양간에서 서글프게 울어대는 소의 울음소리에 잠을 이룰수가없었다 왜그럴까 저소는 잠도없나....
아침이되어서야 어린송아지가 집을 나간것을 알았다
그래서 밤새 엄마소가 그리도섧게 자식을 찾으며 울었던것을...
나를위해 열어논대문때문에 아기송아지가 집을나간것이다
밤새울던엄마소는 온동네를 헤메다돌아온 아기송아지를 보더니
이자식아 어디가서 엄마 애간장을 다녹여놓니? 하듯 흘겨보고
아기송아지는 엄마 왜 나빨리안찾았어 하듯 바라보더니
이내 아기송아지는 엄마 소의 젖무덤을 찾아 고개를 쳐놓고
엄마소도 배고픈 자식에게 얼른 젖을 물리며 안도하는모습이었다
이모습을보며 사람이나 짐승이나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것은
똑같다는것을 생각하게했다
내부모도 나를 저렇게 애타게 그리워할것이고 나또한 내자식을
그리워하며 애타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