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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많이 흘린날


BY 벨리 2000-08-16

울고 울고 또 울었다.
목이 메어지도록....
이것은 기쁨의 눈물 이겠지.
반세기만에 만난 이산가족의 상봉장면에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수 없었다.
봤던 장면을 보고 또 봐도 눈물샘은 마르지도 않는가 보다.
이렇게 매일같이 울어도 좋으니 제발 우리 헤어진 부모형제
하루라도 빨리 살아계실때 만날수 있도록 해줬으면 하는
바램 너무나 간절하다.
내 부모 형제 만나는데 사상이 무엇이며 이념이 무엇이던가,
내 핏줄 만나자는데..
TV에 비춰진 실향민들의 눈물을 보고,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이 느껴진다. 이산가족이 아닌 우리도 이토록 가슴이 메
어지는데 당사자인 그들은 오죽할까..
특히, 이곳 속초는 실향민들이 모여사는 청호동 아바이 마을
사람들은 눈가가 짓무르도록 울고 또 울었다...
내고향 가까이에 살고싶어 이북과 가까운 속초에 둥지를 튼지
어언 반세기지만 이번에도 한사람도 상봉자 명단에 끼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아줌마 여러분 우리가 비록 통일을 이룩할수 있는 힘은
없더라도 그날이 빨리 올수 있도록 기원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