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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


BY 바우 2000-08-17













초 혼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자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