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41

메느리 사랑 시아버지? 오우.. 노~~~


BY 에이포 2000-08-18


결코 며느리와 시부모는 자식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

한 보름전.. 신랑이 버스를 타고 늦은 퇴근을 했다..

난 저녁상을 물르고 설겆이도 깔끔하게 마치곤.. 혜경이도 재울겸 신랑 마중을 나갔다..

그때가 한 열시쯤..

삼십분정도 밖에서 빈둥거리다 신랑이 버스에서 내리는게 보였다..

"왔어?"

"응. 혜경이는 자?"

"어.. 졸리다구 칭얼거려서 업구 나왔어.. 자기가 안구 갈래?"

울신랑 무쟈게 혜경이 안구 싶어한다..

울 혜경이는 아빠 없는 애 맹키로 아빠한테 안간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글타고 안 안아주는 것도 아니구.. 아빠얼굴 잘 못보는것두 아니구..

하여간 이쁨 안받으려구 별별짓 다하는 혜경이다..

"그래.. 잠들었으니까 안아줘두 되겠지?"

혜경이를 안구 가는 울신랑 넘 행복해 했다..

둘이 도란도란.. 중얼중얼..

집에 도착했다..

어머님이랑 아버님 거실서 TV 보구 계셨다..

신랑먼저 방으로 들어가구 난 사온 음료수 냉장고에 넣을려구 주방에 다녀오는데..

아버님 왈"피곤한 애비한테 애를 안겨오냐?

너 못?榮?

엥? 이기 무신소리..

겨우 5분거리 애기 안겨온걸루 내가 못됐다는 소리까지 들어야 한다구?

난 눈에 불이 들어왔다..

정말 !! 넘 하시는군..

씻고있는 신랑에게로 가서는 틱틱거리며 빨래거리를 던지고는

"야!!(나 열받으믄 울 신랑 이렇게 부른다.. 열 받는데.. 무슨 호칭이 나오겠는가?)

너 이제부터 혜경이 안지마..

니네 아부지가 너한테 안겨왔다구 뭐라 그러시더라..

너 좋겠다.. 좋은 아버지 둬서.."

그 일로 한 삼일 신랑을 갈궜다..

부모님들은 모르신다..

내가 이렇게 신랑 갈구는거.. 기냥 마냥 착한 메느린지 알고 계시지..

그지만.. 내가 울신랑한테 화풀이 안하믄 누구한테 하냐구..

(그럼 우리 신랑은 누구한테 풀지? 에라 내 상관할 바 아니지..)

나두 사람인데.. 속병생기기 전에 풀어야지..

우쒸.. 쓰다보니 또 열받는다..

누가 그랬던가.. 메느리 사랑은 시아부지라구..

천만의 말씀이다..

난 시아버지 사랑 못받구 산다..

울 신랑이 아부지 사람 듬뿍 받지..

"야!! 어이 신랑 너 좋겠다..

너나 효도 많이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