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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자정리.


BY 뭉치 2000-08-19



오늘 중앙일보 1면에 나온 사진-
남북 이산가족 상봉단의 석별의 정이 애절하게
다른 설명이 필요없을 표정으로 나와 있더군요.

공항으로 떠나는 버스안에서 손을 내미는 오빠쯤으로 보이는
남자분과, 밖에서 오빠를 향하는 누이 동생쯤으로 보이는
여자분이 또 다시 헤어짐이 아쉬워 애절한 표정을 짓고
양손을 부여잡고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


단 한 컷의 장면으로도,
또 나와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인데도,
그리고 사실은 그들의 이산의 아픔이 내것이 아니어서
무관심 했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자꾸 그 사진 장면이 떠 올라 울적해 지며
울민한 가슴으로 이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남들은 상상도 못하는 슬픔을
그 기~인 50 여년의 세월동안 아픔보다 더한 고통으로
작은 가슴에 담고 지내야 했을 그들의 입장을 잠시 생각해보니
가슴이 미어 지겠습디다. 아무 관계없는 내 가슴이 이러니...

잠시 3박4일동안, 정해진 시간 동안만 함께 잠자리도 못한
어설픈 만남이 그 참고 기다린 50년의 세월을 보상해 주지
못할건 뻔하지만 잠시간의 상봉으로 그들의 가슴에 남은건
뭘까 궁금해 집니다.

아~. 슬프다. 헤어짐이란..

'회자정리' 란 말이 있지요.
위의 상황은 이 말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지만
인간은,
어떤 만남도 반드시 헤어지게 된다는 말은 맞는 말 같아요.
부모 자식 간에서 부터.. 친구, 연인,수많은 지인들......

그것이 인생이라면 더 할 말이 없지요...

오늘은 헤어짐 이란걸 잠시생각 해 봤습니다.



뭉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