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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11111 200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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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조


1


임의 말씀 절반은

맑으신 웃음

그 웃음의 절반은

하느님거 같으셨네



임을 모르고 내가 살았더라면

아무 하늘도 안보였으리


2


그리움이란

내 한몸

물감이 찍히는 병

그 한번 번갯불이 스쳐 간 후로

커다란 가슴에

나는

죽도록 머리 기대고 산다


3


임을 안 첫 계절은

노래에서 오고

그래 만날 시만 쓰더니



그 다음 또 한철은

기도에서 오고

그래 만날 손 씻는 마음



어제와 오늘은 말도 잠자고

눈 가득히

귀 가득히

빛만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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