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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연습


BY 나나 2000-08-26



풀에게

섣달 그믐날
올곳도 갈 곳도 없는 연하장
문득 새벽 꿈에서 찾아낸
풀에게 연하장을 쓴다

지금은 지상에 형상만 남았지만
누가 너를 소멸 됐다 할까

긴 사연을 쓸 수 없어
고한을 참고 견디면
새 봄에 만날 수 있다는 거
말 줄임표...

여백에 붉은 해.
그래도 너는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모두 헤아려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