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2년전 여름에 있었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저만 알고있기에는 너무 황당하고 남편에게 고마운 일이기에 글을 올립니다.
2년전 여름에 농협에 볼일이있어 갔다가 공중전화부스 앞에서 줄을 서 있다가 앞사람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급한통화였고 큰소리로 얘기했기에 안 들을수가 없었습니다.
어떤 남자가 지갑을 잃어버려서 지금 비행기를 타지 못한다고 울먹이다 시피하면서 전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전화도중에 카드가 다 되어서 제게 카드를 빌려달라고 했고 저는 불쌍해서 그 카드를 그냥 쓰시라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머뭇머뭇하더니 사정 얘기를 하는데
김포 공항에서 일본에서 오는 중요한 손님을 만나야 하는데 지갑을 분실해서 어렵게 되었다고 죄송하지만 자기를 믿고 돈을 빌려줄수 없냐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지갑에는 돈이 없었고 은행은 바로옆에 있는데 4시 30분 문닫을 시간이었습니다.
카드도 있었기에 조금 망설이다가 빌려주기로 마음을 먹었죠.
사실 그사람은 다리를 저는 장애아였고 그 사실이 저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던 것입니다. 그당시 비행기가 사만 몇천원 인데 오만원을 빌려달라고했는데, 저는 다른 차비도 생각하고 무슨마음에서 인지 7만원을 빌러주었습니다. 이돈은 내게 없어도 나는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다. 이런생각을 하며.. 그리고 속는다는 생각은 전혀 안했었고요. 그쪽에다 제 연락처를 주고 저는 연락처를 받지도 않았습니다. 집으로 오는 걸음은 너무 가벼웠고 뿌듯함
마저있었죠. 그리고 저녁에 돌아오는 남편께 낮에 있었던 얘길 했습니다. 남편도 잘했다더군요. 남들이 하기 힘든일 했다고. 안받아도 되는 돈이라 생각하라더군요.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연락이 안오는겁니다. 슬슬 이상한 생각도 들고 이틀후에 남편이 회사서 전화가 와서 연락왔더냐고 물어서 속은것 같다고 했더니 아닐거라고 은행에 확인이나 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전화로 확인했더니 정말 은행에 7만원이 입금이 되어있지뭐에요. 나는 그럼 그렇지 속일사람은 아니었어 하고는 생각하고 남편에게 알렸지요. 그리고 며칠후 은행에 통장정리를 했더니 그 7만원이 남편이 입금시킨돈이지 뭡니까 그 순간 눈물이 났어요.
남편이 몰래 입금시키고 시치미를 뚝. 얼마나 바보같은 생각이 들었는지..
그리고 남편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떼인 7만원 보다 더 큰 남편의사랑을 느꼈답니다.
이 사건을 어디에 알리고 싶었는데 방송은 못하겠고 이제서야 이 곳을 발견했답니다. 여러분 우리남편 멋지죠.
저 같이 또 그런일 안당하도록 주부 여러분 조심하세요.
참고로 장소는 창원 시청앞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