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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없는 여인이 되어????


BY 날개 2000-08-30


처음 결혼하여
남편과 무진장 싸웠다.
남남끼리 만났으니 날이 갈수록
뭔가 맞지않아 삐그덕 거렸다.
큰애엎고 친정엄마께 달려가
도저히 못살겠다하니 기가찬 엄마는
"여자는 시집가면 죽어서도 그집귀신이니
절대로이혼은 안된다" 그러시더니,
"니 신랑 생일이 몇월이고?"
"음력11월..나는7월이재..왜??"
"아이고. 다음부터 생일을 해묵지 말그래이.
여자생일이 서방생일보다 앞서니 맨날싸우는갑다"
우리친정엄마 살아계시면85살이다.
그후로,나는 생일을 아예 잊어버리고
살았어요.그래서인지 지금까지????
어쨋던...10년전에 엄마는 돌아가셨고,
안하던 생일 갑자기 챙길려니 쑥쓰러워
아이들에게"엄마생일은 음력7월며칠이다"
누누히 강조를 했건만 왜그리
음력을 양력으로 계산하는걸헷갈리는지
양력7월며칠에 "오늘,엄마 생일이죠?"
음력며칠은 양력며칠이 된다고
아무리 설명을 해도 초등학교다닐적
아이들은 헷갈리기만 했다.
남편에게로 방향을 돌려
전화로"여~보,오늘 무슨날인지 알재용~~"
"뭐, 무슨날?? 뭔소리고>>수요일아이가.니는
날짜가는줄도 모리나?"
아이고,내팔자야.안챙길때가 편하지.
그냥 흘러갔다.습관이 무서웠다.당연히안하는걸로...
그러자,큰애가 서울로 대학간 그해생일에
딩동하며 꽃배달이 왔었다.(3년전)
주홍색장미 한바구니~~~내 생애 처음 받아보는
화려한 꽃바구니였다.자식키운 보람 절실히 느꼈다.
퇴근한 녕감
"이게 뭐꼬?웬 꽃이고?누구 생일이가?"
한번 챙길려니 자꾸만 욕심이 더해갔다.
20년동안 못?은 내생일을 우째
시시하게 보낼수가 있으랴..인간의 간사함을
내자신에게서 보는것 같지만 어떡하나.
여지껏 못챙긴 생일 지금부터라도......
사연인즉은 이렇게 되었다.


유난을 떨었던 지를 이해하셨을랑가
모르겠네요.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오늘도 여러분의 가정에
평화가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