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음산하게 내린다
아무리 연습을 해도
태그라는 것은 내 마음대로
따라 주지 않는다
될때도 있지만 안될때가
더 많아 이 나이에 내가 쓸데가
어디 있다고 배우는가 ?
그냥 집어 던지고 싶은 마음
미련없이 떠나버려도
좋을 만큼 살아왔는가
다 지난 여름을 잡기라고 하듯
가을비는 무엇을 위하여 있는 것일까
헤이해진 내마음을 알고 있는듯
창가에서 심란한 바람소리가
자신을 되돌아 보라는 신호인듯 한데
온몸을 적실 만큼
가을비를 맞으면
그 때는 무슨 옷으로 다시
갈아입고 내일을 가야 하는가
---------용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