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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십임다(배경멋지다)


BY 글라라 2000-09-01







해 뜨는 아침에는


나도 맑은 사람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보고싶은 마음 때문에


밤새 퍼부어대던 눈발이 그치고


오늘은 하늘도 맨 처음인 듯 열리는 날


나도 금방 헹구어넨 햇살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창가에 오랜만에 별이 들거든


긴밤 어둠 속에서 캄캄하게 띄워 보낸


내 그리움으로 여겨다오


사랑에 빠진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그리움 하나로 무장무장


가슴이 타는 사람이 아니냐




진정 내가 그대를 생각하는 만큼


새날이 밝아오고


진정 내가 그대를 가까이 다가가는 만큼


이 세상이 아름다워 질 수 있다면


그리하여 마침내 그대와 내가


하나되어 우리라고 이름 부를 수 있는


그 날이 온다면


봄이 올 때까지는 저 들에 쌓인 눈이


우리를 덮어줄 따뜻한 이불이라는 것도


나는 잊지 않으리




사랑이란


또 다른 길을 찾아 두리번거리지 않고


그리고 혼자서는 가지 않는 것


지치고 상처입고 구멍난 삶을 데리고


그대에게 가고 싶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할 신천지


우리가 더불어 세워야 할 나라


사시사철 푸른 풀밭으로 불러다오


나도 한 마리 튼튼하고 착한 양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