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실 의료보험공단이 파업을 하는지도 잘 몰랐던
사람이에요..
퇴직하신 친정아버지와 어머니를 남편의료보험에
올리기위해 전화상으로 구비서류를 문의해서
공단을 찾아갔더니...
입구에서부터 살벌한 대자보들과 문구들이 나붙어있더군요..
넓은 사무실에는 나이가 꽤 들어 보이는 사람 둘이서
민원인들을 상대하고 있었어요..
제 앞의 할아버지 한분은 열심히 물어보시다가
의뢰한 내용이 언제 처리될지 모른다는 대답에 " 이 더운 날에
시골 버스 타고 물어물어 겨우 찾아 왔는데.."라고 실망 하셨어요.. 그랬더니 민원실 직원 왈(사실 직원같지는 않아보였고 퇴직한 사람이나 관련기관에서 임시로 나와 있는 사람같아 보였어요)
"지금 시간이 2시다. 우리도 겨우 조금전에 미친놈마냥 후다닥
점심 한그릇 먹고 이렇게 민원인들과 씨름하고 전화 받고 있다.
이게 다 출근도 하지않는 젊은 직원놈들때문이다"라고 험한말을
자신보다 연세가 많은 어른앞에서 내뱉었어요..
잔뜩 주눅이 든 우리(남편과 나)가 온 이유와 서류를 내밀자
해당 조건이 되는지 직접 찾아보라며 두꺼운 관련책자2권을
던지듯이 정말 던지듯이 주더군요...
화가 났지만 참고(친정어머니의 갑상선 수술 스케줄이 잡혀 있었기 때문에 빨리 의료보험에 올려야되니까)열심히 책자를 뒤졌죠
겨우 찾아서 "해당이 되는데요"하며 내미니 "해당이 된다고요?
서류하고 놔두고 가쇼. 언제될지 모르지만"라는 대답..
급한거라고 사정하니까 자기들이 오히려 짜증을 내는겁니다.
전화받기도 힘들어죽겠는데 왜이러냐고.. 어이가 없더군요..
돌아오면서도 금방 파업이 풀리겠지 했죠.
하지만 파업은 풀릴 기미가 보이지않았고 할수 없이 어머니는 국민의료보험에 부랴부랴 가입해서(사시는 지역이 틀려요)얼마전에
수술을 받으셨어요..
저는 제가 겪은 일땜에 이 파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었어요.
하지만 밑의 글(ID:의보직원마누라)을 읽고나니 전후사정을
알것도 같고 꼭 일이 곪아 터져야 반응을 보이거나 대책을 세우는 정부에 화가 나기도 합니다.(의사들의 파업문제도 마찬가지)
하지만 이 사실 한가지는 꼭 알아주세요.
아무리 옳은 명분으로 투쟁을 한다해도 그 방법이나 과정에서
중간에 낀 국민들이 피해를 본다면 원하는 것을 얻는다해도
잃어버린 믿음을 다시 찾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하긴 이것을 정부는 노리고 버티는지도 모르지만)
낙하산 임명같은 군사시절의 찌꺼기..정말 이제는 없어졌으면
하는 마음이고요..
의보직원들이 조속히 자신의일터로 돌아올수있는 좋은 결과 있기 바랍니다..
PS:저는 얼마전 둘째아이가 급성폐렴이 와서 겨우 입원을 시켰고
치료도 다 받지 못하고 약만 잔뜩 탄채 퇴원을 당했답니다..
전공의가 파업중이라 일손이 부족하다고요..(입원이라도 했으
니 다행인가요??)
올 여름은 정말 짜증나게 덥네요..으이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