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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라일락님께


BY 영자 200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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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라일락님의 오해가 풀리셨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사실 그런 경우가 저희에게는 가장 곤란한 경우거든요.

어쨋든 박라일락님이 밤새 고민을 하실 정도였다니... 다시

한번 미안한 마음입니다.

사실 저희는 주관적으로 남의 생각이나 의견을 판단할 권리도

없고 능력도 없답니다.

박라일락님...

제가 이렇게 여기에 글을 다시 올리는 이유는

박라일락님이 '영덕'에 사신다고 해서요.

작년 봄에 '영덕'에 간적이 있어요. 남편 회사에서 단체로 갔

었는데 '영덕대게'라는 것을 정말 배터지게 먹었거든요.

상에 산처럼 쌓아놓고 더이상 배불러 못먹을 때까지요..

그 고소한 맛 때문에...그만 입이 고급이 되어버려서,

이젠 꽃게도 맛이 없고, 바닷가재로 맛이 없답니다.

그저 영덕대게의 그 고솜한 맛이 아른거려서 말예요.

어렸을 때는 '꽃게탕' 하나면 일곱식구가 정말 머리를 상에

들이밀고 서로 조금이라도 더 먹겠다고 탕국물 튀겨가며

손에 벌건 국물 묻혀가며, 이빨에 꽃게딱지 끼워가며...

그렇게 먹었었는데... 영덕대게가 제 입맛을 고급으로 버려(?)

놓았어요.

그 때 비오던 날의 영덕의 모습이 생각나 이렇게 편지를 올립

니다. 요즘도 남편에게 가끔 영덕대게 먹으러 가자고 조르죠..

근데 요즘은 도저히 시간이 안나요...거기까지 차로 한 6시간~

7시간은 걸리더라구요. 이담에 저희 사이트가 좀 더 안정되서

제가 여유가 좀 생기면 영덕에 함 내려갈께요. 그 때 반겨주실

꺼죠?

오늘도 비가 오네요.. 태풍이 남해에서 동북쪽으로 올라오고

있다는데.... 거기 영덕은 괜찮으신가요?

- 영자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