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번 아줌마에 들어와서 글만 읽어봤는데 오늘은 큰맘먹고 글을 남겨 볼까요?
전 오늘 시어머니얘기를 좀 할까해요. 우리어머니는 아들 셋에 멀리시집간 딸이 하나예요.
전 아파트가 가까이 있어서 자주 찾아 뵙는 막내며느리입니다.
큰며느리와는 10개월 같이 살고 인연을 완전히 끊고 사십니다.
생신, 명절, 심지어는 어머니 환갑 때도 연락조차 없습니다.
그렇게 된데 는 쌍방이 모두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시어머니는 참고로 식탐이 좀 아니 많이 지나칠 정도입니다.
이번 추석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명절이면 자식들 맛있는 음식 해 먹이려고 애쓴다는데
시어머니 된장이나 끓여먹지 하며 두부두모달랑 사놓고 장도 안보십니다.
이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라 전 그때마다 너무 속상합니다.
그러니 답답한 건 둘째 형님과저,그래서 둘이서 장을 봐 음식을 하니 제사도 없는데 뭐하
냐하시데요 .그러면서도 남들 세배는 드시면서 .........
더 속상한 건 둘째 형님이 오시면서 배한상자를 사오셨는데 어머니 댁에도 어디서 배가 한
상자가 들어온 게 있었어요. 문제는 형님이 가져오신 게 무척 맛있는 것이예요.우리어머니
맛있는 건 우리먹을테니 이건 너희들 가져가라 하시네요.
그러면서 베란다에 내놓으셨어요.맛있는건 밑에 맛없는건 위에........
어머니 하시는 게 얄미워서 하나씩 꺼내 먹을 때 제가 상자를 바꿔놓으면 어머니는 또 바꾸
고 제가 바꾸면 또 바꾸고........
여러분 이해가 되세요?
또한 가지는 참기름이 소금 독에 다섯 병이 있기에 제 생각엔 그래도 우리 줄려고 짜놓으셨
구나?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 말씀이 없으시네요. 염치 불구하고 어머니가 잊어버리셨겠지
하고 말씀을 드렸더니 우리 어머니 하시는 말씀 "두고 내가 먹으려고 했는데" 하시며 마지
못해 한 병을 내놓으시네요.
그나마 둘 밖에 없는 며느리 그럼 누가 가져가요?
형님과 전 너무 속상해 그냥 식탁 위에 두고 왔습니다.
전 시집와서 여태껏 어머니께서 남편과 자식들 먹이려고 애쓰는걸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어머니는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옆에 누가 있던지 생각을 못 하십니다.
오히려 자식들이 슬그머니 수저를 놓아도 먹어봐라 소리도 없고 오히려 너흰 앞으로 먹을
기회가 많잖냐 하십니다
다른 할머니는 손자. 자식 먹는 것만 봐도 배 부른다는데 우리어머니는 손자 먹고 있는 과
자 뺏어먹어서 애들 울리는 것도 한 두번이 아니랍니다.
오죽하면 애들도 할머니 옆에도 안갑니다. 그러면 어머니는" 그럼 내편해서 좋지"하십니다.
맨날 돈 궁하다고 아버님 몰래 돈 받아가시면서도 명절 때고 생일 때도 애들 양말 한 컬레
도 없습니다. 어머니는 여기저기 좋은 옷에 고급 아니면 안 하시면서...........한번은 무스탕이
있는데도 무겁다고 토스카난가하는걸 입고 저 앞에서 자랑하시기에 "어머니, 손자(둘째 형
님 외동아들) 초등하교 입학하는데 가방 하나사주셨어요"하니 "내가 돈이 없어서......."하십니
다.
아무렴 가방이 토스카나보다 비쌀까요.
생신이고 뭔날이면 먼저 난 이번에 이것 사다고 하시면서 먼저 말씀하십니다.
며칠후면 생신인데 이번엔 다이아 반지 라네요.
며느리를 셋을 보셔도 다이아 반지 하나 안해주셔놓고선.............
돌침대,운동기구, 옥반지,가죽치마,가죽코트,옥돌 치료기,장롱,두루마기, 적삼 배자.............
이루다말할수없을 정도입니다.
누가 이거 하면 이것 저것 하면 저것 한 두 번도 아니고 힘들어요.
다른 사람들은 요구사항을 마음좋게 자꾸 들어주니 그런 다하는데 그러니 어째요 큰아들한
테 쫓겨난 부모 불쌍하다고 엄마 하면 껌뻑하는 둘 아들 때문에도 안되는걸요.
큰자식이랑 저렇게 있는 게 안되어서 들어드리니 그것도 이젠 한계가 왔나봐요.
시댁만 같다오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내 자신이 짜증나요.
아줌마이자 며느리인 여러분앞에서 하소연 해볼 마음입니다.
주부 선배님들 저 주부 8년차입니다.
지금이 고비인 것 같아요. 저에게 힘을 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