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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는 없다 --- 탁구선수 안재형과 결혼 한 자오지민이 ..


BY 솔솔솔 2000-09-19

퍼온 글 입니다.



홍콩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이 중국 출신의 탁구 스타 자오즈민(焦智敏)의 한국인 비하 발언에 분개하고 있다.


캐세이 퍼시픽의 한 승무원은 17일 자오즈민씨의 회견문이 실린 13일자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를 읽고 "회견 내용은 한국과 한국인 전체를 모독하는 비하 발언"이라고 말했다.


가오룽(九龍)반도 침사초이(尖沙咀)의 한인교회인 동신교회에 출석하는 그는 "지난 13일 신문을 본 한 친구가 몹시 흥분해 전화를 걸어와 자오씨의 회견 기사를 읽게됐다"면서 회견 기사가 구구절절히 한국인을 혹평하고 있는 모습에 몹시 놀랐다고말했다.


그의 직장 동료인 김 아무개(30), 홍 아무개(28)씨도 자오씨가 "한국인과 결혼해 한국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그토록 오만 불손하게 한국인을 모독하고 있다는 점이 충격적이었다"면서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문제 제기를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9년 탁구 국가대표 안재형씨(현 주니어 대표 코치)와 결혼해 아들 하나를 둔 자오씨는 최근 서울에서 마크 오닐 베이징특파원과 가진 회견에서 안씨와의 결혼, 한국 생활 등을 더듬으면서 한국인에 대해 혹평을 퍼부었다.


남편과 시댁 식구들을 빼놓고는 한국인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운을 뗀 그는 "한국 남성들은 쇼비니스트로 아내를 동등한 상대로 대우하지 않으며 때리기도 한다"면서 "남편은 그러나 나와 말다툼할 때 역정을 내지 않는데 마치 중국 남자 같다"고 덧붙였다.


자오씨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인들은 (품성이) 천하고(mean), 옹졸하며(petty), 작은나라 국민의 기질(airs of a small nation)까지 있는 관계로 나는 (중국에 있는 나의) 가족들과 주로 어울린다"고 말했다.


자오씨는 안씨와 결혼하기 전에도 친정 어머니로부터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 남자들(조선족)은 아내를 때리는 등 평판이 나쁘다"며 강력하게 반대했다며 '한국 남성의 아내 학대론'을 되풀이했다.


지난 2월 고향인 헤이룽장(黑龍江)성의 하얼빈에 600만위앤(元.한화 약 8억원)을 투자, 한국식당을 운영하는 등 여성 사업가로 변신한 자오씨는 "외국인의 경우 수입의 50%를 과세해야 하는 점 등을 감안, 원치 않았던 한국 국적을 취득했으나 여전히 중국인으로서 강한 정체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 부품 생산 공장 현지 책임자로 일하는 한 익명의 기업가는 "외국인으로서 한국에 시집와 살게 되면서 마음 고생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 뒤 "그러나 자신을 그토록 환대해 준 한국과 한국인을 깡그리 무시하는 언사를 쏟아대는 것을 보니 분노보다도 가련한 생각이 앞선다"고 말했다.


한편 자오씨는 올해 열살 된 아들이 부모를 닮아 체격이 좋은 데다 골프에 소질이 있다고 밝히고 '제2의 타이거 우즈'가 될 수 있도록 4년 후 미국으로 보내 전문교육을 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 특파원]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