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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미영 2000-09-19





성산포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순 없지만


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사람의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슬픔을 만들고


바다는 슬픔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슬픔을 노래하고


바다는 그 슬픔을 듣는다


성산포에서는 한사람도 죽는 이를 못보겠다


온종일 바라보던 그 자세만이 아랫묵에 눕고


성산포에서는 한사람도 더 태어나는 이를 못보겠다


있는것으로 족한 존재


모두 바다만을 보고있는 고립....


바다는 마을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한 나절을 정신없이 놀았다


아이들이 손을 놓고 돌아간뒤


바다는 멍하니 마을을 보고있었다


마을엔 빨래가 마르고 빈집에는 하품이 잦았다


밀감 나무엔 게으른 윤기가 흐르고


저기 여인과 함께 나타난 버스엔


덜컹 덜컹 세월이 흐른다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죽어서 실컷 먹으라고


보리밭에 묻었다


살아서 술을 좋아하던 사람 죽어서 취하라고


섬 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그리웠던 사람 죽어서 찾아가라고


짚신 두짝 놓아 주었다


삼백육십오일 두고 두고 보아도 성산포 하나


다 보지 못하는 눈


육십 평생 두고 두고 사랑해도


다 사랑하지 못하고


또 기다리는 사람



!!!!



내가 참 좋아하는 시예요!


언젠간 누군가와 이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해요.


성산포 언덕에서 기분좋게 한잔하고


바다 바람 맞으며


그냥 그렇게


한참을 그렇게 있었으면 그냥 좋을것 같아요.


즐거운 하루되시구요,


행복하세요(껄떡거리지는 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