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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즈민발언파문]자오즈민 네티즌에 사과


BY 또로롱 2000-09-21


한국민 비하 발언으로 인터넷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자오즈민씨가 네티즌에 공개 사과를 했다.

제비집으로 만든 건강보조 식품 수입업체인 '자오국제통상'(www.jiao.co.kr)을 남편 안재형씨와 함께 경영하고 있는 자오즈민씨는 지난 18일,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민 비하 발언은 사실과 다르며 이는 해당 기사의 취재기자가 중국어에 서툴러 일어난 일'이라 말하고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발표했다.

지난 14일, '경향신문'이 '자오즈민이 13일, 홍콩의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 (www.scmp.com)의 '서울의 탁구 외교(Seoul's ping-pong diplomacy)’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에서 한국남성은 예외 없이 아내를 폭행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하면서 촉발된 이 논란은 연일 '자오즈민이 한국인을 일방 매도했다'는 반응을 불러 일으키며 국내 인터넷 망을 떠들썩하게 했던 것이 사실.

'경향신문'은 영문으로 작성된 문제의 기사를 인용,「자오즈민이 '난 한국 남성을 싫어한다’, '난 여전히 중국인이며 내 아들에게 중국어로 말한다’는 등 중국인 특유의 중화주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냈으며 "한국사람들은 비열하고 마음이 좁아 소국의 기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싣고 있다.

또한「그는 또 남편 자랑을 하면서 "솔직히 말해 난 남편과 남편가족을 제외 하곤 한국 남성을 좋아하지 않는다. 한국 남성들은 부인을 동등하게 대하지 않고 때리기 때문이다. 한국 여성들은 많은 희생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내 남편은 중국사람처럼 부부싸움 할 때도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원 기사의 본문을 그대로 따와 해석글과 함께 실은 '경향신문'의 이 기사는 '모닝포스트'라는 이름이 가지는 인지도와 자오즈민의 공인적 위치가 한데 맞물리면서 급격한 파문을 일으켰다.

그러나 자오즈민씨는 '이 기사가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말한다.

한국어 쓰기가 익숙치 않아, '자오국제통상' 직원의 손을 빌어 자신의 입장을 밝힌 자오즈민씨는 '저와 인터뷰 했던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기자는 중국어에 서투른 영국인으로서, 제가 전달하려 했던 내용이 심하게 왜곡되어 기사화 된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 18일 '자오국제통상' 홈페이지의 게시판에 올려진 이 사과문에는 문제가 된 인터뷰 부분에 대한 자오즈민씨의 해명이 포함되어 있다.

자오즈민씨는 '모닝포스트' 기자가 자신의 근황 및 장래 계획에 대해 질문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 남편과 시댁 식구에 대한 질문에 "모두들 잘해준다"고 답변을 하였는데, 또다시 한국 남자들은 모두가 잘해주느냐는 질문이 있어 "모두가 그렇지는 않으며, 일부 남자들은 (TV프로 '경찰청사람들'을 연상하여) 다른 나라 남자들처럼 부인을 차별하기도 한다'"라고 답변한 것이 왜곡되어 기사화 된 것」이라 말했다.

"제가 남편과 결혼한 이후 우리 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저희 부부에게 관심을 가져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점 고맙게 생각 합니다. 또한 덕분에 만족스런 생활을 하고 있으며, 중국에 한국의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기 위해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사정이 이러한데 어째서 제가 '한국인을 싫어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현 상황의 난처함을 토로하고 있는 자오즈민씨.

또한 '지금 중국에 벌려 놓은 사업이 있어 자주 드나들고 있으며, 나중에 사업이 확장될 경우 주 주거지를 중국으로 할 마음도 있다'고 답변한 것이 왜곡되어 '한국이 싫어 중국에 살겠다'라고 보도된 것에 대해 당황스러움을 금치못하고 있는데....

자오즈민씨는 '빠른 시일 내에 기자와 연락을 취하여 정식으로 항의를 하고 정정보도를 내게끔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언어의 장벽이 이렇게 큰 오해를 가져올지 몰랐다'며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심한 욕설이 담긴 비난 게시물을 그대로 수용, 진지한 사과의 말을 전하고 있는 자오즈민씨는 '조만간 오프라인의 언론을 통해서도 공식적으로 사과 하겠다'는 말도 전했다.

김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