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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2000만원


BY 슬이 2000-09-22

벌써 몇 년전의 일이던가.
추석이라 아이와 먼저 시댁에 가서 열심히 일을하고 있었다.
오후 늦게 신랑에게서 온 전화.
"수금 한 돈 다 어쨌니?"
"몰라.어디 뒀느데?"
"신문 속에".....
이걸 어쩝니까? 부지런떤답시고 명절전에 집 치우고 간다고 모두 다 아파트 앞 마당에 버린거 있죠....
전화 통해 신랑한테 무지 욕 먹고 하얗게 질린 얼굴로 택시 대절해서(시골이라)집으로 왔지요.택시 안에서 내내 울고(우리 전 재산아니겠습니까)택시 기사 아저씨 운전하랴 저 위로하랴 ....
후들거리는 다리 겨우 안정시키고 집에 들어서니 "너 제정신이니? 왜 안하던 짖은 하고 난리야"신랑 소리지르고 야단이죠.
아.이젠 끝이구나.눈물만 줄줄....
근데 우리 신랑 그다음 하는 말. 실실 웃어가며하는 말이 글쎄
"걱정 많이 했지? 찾았다."
경비 아저씨 불러다 그 많은 스레기(재활용)를 다 뒤졌대요.
다행히 추석 연휴라 치우지를 안았다는 겁니다.
시댁갔더니 신랑에게 묻지도 않고 지 맘대로 한다고 시부모님 난리였죠.
쓰레기 치우는거 안 물어본 제 잘못인가요.아님 말도 않고 거기
다 넣어 둔 신랑 잘못인가요? 맨날 뭐든 다 제 잘못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