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가만히 있는데
나만 안절 부절 못했습니다.
그대는 무어라 한 마디도 하지 않는데
나만 공연히 그대 사랑을
가늠해 보곤 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그대를 두고
나 혼자서만 부지런히 사랑과 이별 사이를
들락 달락 했던 것입니다.
부족하면 채우려고 애를 쓰지만
넘치면 그저 묵묵히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그대 그윽한 눈빛은 내게 가르쳐 주었지요.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 사실은
더욱 큰 사랑임을..
어쩔수 없이 난 인정해야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