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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ㅂ 200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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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홀한 모순 - 조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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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 먼 훗날 슬픔을 주는 것을, 이 나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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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 오히려 기쁨보다는
> 슬픔이라는 무거운 훗날을 주는 것을, 이 나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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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사랑도 헤어짐이 있다는 것을
> 알면서도 사랑한다는 것은
> 씻어낼 수 없는 눈물인 것을, 이 나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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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 헤어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적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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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적막을 이겨낼 수 있는 슬픔을 기르며
> 나는 사랑한다, 이 나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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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슬픔을 기르는 것을
> 사랑은 그 마지막 적막을 기르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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