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뜨니 부슬부슬 비가온다.
가을이구나. 이 비 그치면 찬바람이 여름 한철 입기위해 나의 모양새에 맞게 열심히 짰던 망사옷사이로 비집고 들어올테지....
어제 옷상에 올라가 봄에 뿌렸던 들깨가 알알이 영글어
가위로 밑둥을 잘라 가을 햇살에 말려두었던나의 곡식들이 머리를 스쳐지나간다.
아ㅡㅡㅡㅡ
심술 부리는 가을비가 나의 보물같은 곡식을 적시는구나.
항급히 올라가니 상상이 가는구나.
농부의 딸로 태어나 이런것에 민감한 나는 쓸데없는 부지런을 피운다고나 할까.
님듣도 느끼실거예요.
우리의 부모님들이 얼마나 농사일에 정성과 노력과 사랑을 쏟아 부우시는지 농부의 딸이라면.....
지난 태풍에 일년 동안 정성드린 곡식이 물에 잠길때 억장 무너지는 가슴아픈 일들 밭에서 썩어 버리는 채소들 ....
우리의 농부님들 힘내세요.
지금 이 가을비 보다는 따가운 가을 햇살이 필요하죠.
유종의 미소가 검게 그을리고 거칠어진 손마디에 가득히시길 농부의 딸이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