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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알이 그리움되어..........


BY 흙 장 미 2000-10-06

덕수궁 돌담길을 걸을수 있는것이
이가을
나에게 주어진 큰 행복이다.

10여년을 친구들과 만날수 없는 시간도 있었다
전혀 다른 생활방식에
익숙해져서 친구들이 이상했었다

젊은 함성이 좋았고
투명하리 만큼 파아란 하늘도
들판에 고개 숙인 황금물결과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순박한 농부들
그때는 왜그리 따분했는지
지나고 보면 다 추억이고 그리움인걸

학창시절!
열악한 환경이지만 대본 외우고
모여서 열심히 연극 연습하던 허름한 창고
밤이 늦도록
철학을 논하고 사상을 얘기하면서
라면으로 허기를 때우던 친구들
여름이면
농촌 봉사로 새카메진 얼굴을 서로 보면서
웃던 시간들

결혼해서 다시 만난 초등학교 친구들
첫사랑의 가슴 아픈 사연
삼청동 공원에서 아이스크림 먹던 남자친구
중창단에서 노래 부르던 그녀

10여년 전에 돌아가신 친정 엄마
지방에 사는 동생들
뱅기탄 친정 오빠와 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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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가고 있나부다
병이 도지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