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13 나
어제 늦은게 조금은 미안하다.
월급도 탓겠다 웬수가튼 남푠에게 전화를 걸었다.
"밥사주께 나와라"
"뭐 사줄낀데?"
"오빠 좋아하는 돼지갈비 배 터질때까정 사주께"
"끄으래~"하며 좋아서 입이 찢어지는 모습이 안봐도 비디오다.
불쌍한 인간...소갈비도 아니고 돼지갈비에 환장한다.
어렸을때 글케도 못먹고 컸나 싶다.
두둑한 월급봉투. 푸하하핫. 빳빳한 만원권으로 싸그리바깠다.
쌔돈내면 내도 쌔인간되는 것 같아 마냥 행복스럽다.
남푠은 돼지갈비에 진짜 환장한 인간처럼 먹어댄다.
"쳔쳐이머거 누가보면 굶기는 줄 알겠다"
"니가 언제 내 밥한번 제대로 차려줘 봤냐!"
"....."할말을 잃었다. 언제 반찬 해놨는지 기억에 없다.
"그럼 뭐머꼬 살았는데?"
"팍팍 쉬어터진 김장김치 하나뿐이다! 니 아나?"
"미안타. 마이 머거라~"하며 돼지갈비 익은거 남푠앞에
팍!팍! 밀어줬다.
절케 게걸스럽게 먹으면서도 소화가 되는게 이상타.
어쩜 되새김질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유심히 쳐다봤다.
근데 안한다...
자면서 하나보다.
잠안자고 지켜보리 했는데 술기운에 곯아떨어졌다.
00.01.13 남푠
마누라의 월급날이다.
그래서 오늘은 아침에 깨워줬다.
지지바가 고마워서 어쩔줄 몰라한다.
단순한 뇬!!~~인가 싶다.
역쉬 전화가 왔다.
생전가야 안하는 전화가...
역시 인간은 두뇌가 발달하고 봐야한다.
배터지도록 돼지갈비 사준댄다. 내가 젤 좋아하는 돼지갈비다.
소갈비도 좋아는 하지만, 건 남한테 얻어 먹을때만 좋다.
마누라돈도 내돈인데 굳이 비싼거 배터지게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된다. 그래서 무작정 마누라하고는 돼지갈비다.
솔직히 마누라가 소갈비 먹으면 아깝다.
회사가서 화장했나부다. 오늘따라 이뻐보인다.
아니, 가방안에 있을 돈 땜시 이뻐보이는건지도 몰겠다.
암튼 오늘 배 터지게 돼지갈비 먹었다.
저건 아무래도 술꾼이다.
내 돼지갈비 먹은 돈 만큼 술마시는 마누라...
내는 저거 앞에서 절대 술상대가 안된다.
저건 분면 내하고 술 중 하나를 택하라면 술을 택하고도 남을
뇬이다. 위에 빵꾸만 나면 절대 안델고 산다. 버려야쥐...
빨랑 빵꾸나라!! 빵꾸나라!! 밤마다 기도한다.
............................물론 No.4 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