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케이면서 시누이기도 하다..
울 올케 나랑 74년으로 태어난 년도는 똑같은데.. 오빠가 처음에
소개할때 한살 많은 언니로 소개를 해서 그려려니 하고 계속 언니라고
부르며 살고 있다. 다행인게 오빠 와이프이고.. 학교를 나보다 1년
빨리 들어갔던 것 같다.
난 우리 언니가(올케) 시골서 울 부모님 모시고 사는것만으로도
너무 고맙다. 오빠하나 믿고 와서 아들 딸 낳고 잘 살아주는 것만으로도
넘 고맙다. 울 새언니 입장에서의 현 생활을 보면... 1남 3녀인 우리집에
시집을 왔고.. 오빠가 제일 맏이다. 밑으로 딸딸딸... 나는 장녀..
지금 남편인 오빠, 딸과 아들... 시부모님에 시누까지 한면 얹혀 살고 있다.
일곱명이서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이다. 나같으면.. 솔직히 자신없지...
울엄마 착해서 당신 손주들 이뻐하시고 잘돌봐 주신다. 울새언니
애들둘(30개월, 9개월) 맡겨놓고 운전면허 땄다. 울엄마 나이들어서
잠이 없어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밥도 준비하시고 거실 청소도 하시고..
함께 사시니 힘든점이 있겠지만 절대 입밖으로 꺼내지 않으시고
그냥 그려려니 하시는 것 같다.
울엄마 아빠가 특별히 꼬장한 편도 아니다.. 딸보다도 며느릴 더
아끼시는 분이니까... 울 새언니도 울 엄마아빠가 외출하고 박이라도
하고 오시면 무섭고 허전하다고까지 할 정도다.
울언니 이제 결혼한지 만3년하고 조금 지났다. 부모님과 함께 산지는
만1년이 되었고... 내 동생 같이 살기에 불만이 있는것을 나한테
전화해서 고자질한다.. 난 며느리 입장이기도 하기에 동생한테
꾸지람 한다...
울 새언니 작년 나 야외촬영할때 김밥 8인분정도 다 싸주고..
나 애기 낳으면 몸조리 집에와서 하라고 하고.... 신랑 출장가서
심심하다고 전화하면 놀러 오라고 하고...(친정은 두시간 거리)
나 직장생활 하고 싶다고 하니까 애 친정에 맡기고 계속 하라고
하고.. 솔직히 엄마한테 맡기는 거지만 함께사는 언니인들 신경이
쓰이지 않을까.... 내가 놀러가는거에 전혀 불만을 표하지 않는다.
울새언니 명절때도 친정에 못간다.. 단지 멀다는 이유로 일주일 전후로
다녀오곤 한다. 그것도 미안하다.. 우리들은 식구 다몰고 가는데...
내 친구들 새언니가 미우면 조카들도 밉고 정이 안간다고들 한다.
난 조카들 엄청 이뻐한다. 눈에 밟힌다는 소릴 이해할 정도다.
주말에 가서 보고 올라오면 눈앞에 아른아른... 가서 잘 돌봐 준다.
내가 예뻐해 주니까 조카들도 날 제일 좋아한다. 가끔 지부모들보다
내게 더 잘 오기까지 한다. 우유도 사주고.. 치킨도 사주고...
애들수준에 딱맞춰 놀아주니까...자주는 아니겠지만..
울 새언니가 난 가족같다. 무슨일이 있으면 꼭 새언니와 통화를 하게
된다. 불만인들 없겠는가.. 서로에게.. 그냥 그려려니 한다.
다 성격이 있는 것이고... 나도 며느리 입장을 알기에..
그냥 좋은점만 보고 누가 먼저랄것 없이 조금만 챙겨주다 보니
좋은 감정이 유지되는 것 같다.
시누들 친정에 갔다고 퍼질러 놀지만 말고.. 설겆이도 하고 절대
빈손으로 덜렁덜렁 가지 말고... 올케들 잘 대해 주세요.
일주일후면 언니 생일이다. 뭘 선물할까 하다가 구두티켓을
하나 샀다. 가지는 못할 것 같고 그냥 우편으로 보내야 겠다.
축하단다는 짧은 글과 함께...
여기저기 시댁 불만을 보면 난 그래도 행복한것 같다.
나도 솔직히 이해한다.. 천성적으로 성격이 맞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다. 시누건 올케건.. 사람의 성격이 노력한다고 다 맞춰
지는건 아닌것 같다. 그런분들은 정말 인생이 괴로울 것이다.
그렇담 난 얼마나 행복한가... 앞으로도 더 열심히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