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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부부] No.6


BY 타라소 2000-10-10


00.01.16 나

어제 12시까지 잔 보람이 있었다.
새벽 5시가 되어도 잠이 안왔다.
봤던 비됴 가물거려서 세개다 다시 돌려봤다.
그래도 잠이 안왔다.
역시 사람은 일을 해야 잠이 잘오는구나 하는 생각에
잠 잘라고 아침밥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오랜만에 밥을 할랬더니 물을 얼마나 맞춰야 하는지 가물거렸다.
그래도 제대로 된 밥이 되었다. 행복에 탄성을 질렀다.
새벽 다섯시 반에...
밥은 했는데 진짜 신김치 가지곤 할게 없었다.
우선 김칫국을 끓였다.
마늘이 없어 생강을 넣었는데 그 맛이 정말 지독하다.
차마 내 놓을 자신이 서질 않아 아깝지만 버렸다.
별 수 없이 계란탕을 했다. 음...끝내주는군!!!~
역시 아침엔 계란탕이 젤이야!!~ 싶다.
남편이 감격하기를 고대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것도 일이라고 잠이 잘왔다.


00.01.16 남푠

밤새 시달렸다.
이게 거실서 밤새 비됴를 보더만 새벽엔 밥 한답시고
부산을 떠는 바람에 한숨도 제대로 못잤다.
자명종 시계에 맞춰 일어나보니 식탁에 밥이 차려져 있다.
신김치랑 계란탕이 전부다.
그 흔해빠진 김 한조각도 없다.
저게 진짜 마누라 맞나 싶다. 웬수일 뿐이다.
어쭈~ 쌔근거리며 행복해하며 자고있다.
넥타이로 목을 조르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참았다.
계란탕에 밥을 말아 먹고 출근을 했다.
입에서 비린내가 진동을 하는것만 같다.
그래도 이게 얼마만에 집에서 얻어먹고 출근하는가 싶은
생각에 가슴이 뿌듯했다. 회사서 자랑했다. 부풀려서...
인간들이 부럽다는 듯이 바라본다.
저것들도 내 마눌같은 마누라들 델구 사나부다.
나 같은 놈이 한두명이 아니라는 점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오늘따라 사는것에 용기까지 생긴다.

...........................No.7 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