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야말로 하늘은 높고 말은 포동동 살찔것 같은 그런 갈날 정다운 친구로 부터 전화가 왔다. "야! 우리 서태지 보러 한번 가볼래?" 어머 서태지 라고 어디로? 잠실 운동장에서 열리는 평화 음악회 S석 뜨끈한 표가 있단다.친구와 난 미어터지는 인파를 참기름 칠하고 빠지듯 살살 뚫고 무대가 정면인 곳에 자리하고 앉았다. 7시에 시작 한다던 공연은 너무 많은 사람들로 인하여 지연되고 30분이 지나서야 시작되었다. 스콜피온즈,아트 가펑클,올레 에드바르트 안톤젠(이름 기네 길어.긴것은 기~~차)글구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이선희,무대 메너가 너무 좋은 조수미 꾀꼬리~~~ 사람들은 그 넓은 잠실 운동장을 꽈악 채우고 무대앞 잔듸석까지 빼곡 자리하고 방송에서만 보던 서태지의 열열한 펜클럽들은 다 어디서 찾아 든것인지 야광 팔찌에 태극기 까정 들고 소리를100,100(백백)질러 대는 바람에 하마터면 엇그제 임신한 아그(농담 확실한 농담)떨어지는줄 알았다, ㅎㅎㅎㅎㅎㅎ 보온병에 타가지고간 헤즐럿 커피를 마시면서 가을의 밤을 폭죽으로 수놓은 아름 다운 잠실 밤하늘 아래서 그렇게 친구와 발장단,머리장단 하면서 추억의 책장을 넘기고 왔다. 끝으로 등장한 서태지 와~~~아 정말 대단한 펜들, 소리지르고 울고 불고 난리 부르스를 추면서 그리도 좋을까? 서어태에지이가~~~ 두번째 곡으로 넘어갈때 그 순간 확실한 분류 작업이 진행되었다. 서태지가 좋아서 난리 부르스 추는 나 어린 펜들과 서태지가 왜 좋은거야? 하멘서 일어서는 아-줌-마 들과 말이다. 어쩜 저리 노래가 씨끌한거야? 나훈아가 훨났지? 아이고 씨그러버 얼릉 가자 지하철 미어 터진다 좀 있음, 서둘러 가자 귀아퍼라 팜플렛에 이미자 나온다더니 왜 안나온거야? 잠실 운동장 화장실에서 아줌마들의 수다 천국이 열렸다. 이상 평화 음악회를 다녀온 바늘기자가 한기사 오렸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