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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날밤 새버렸네......


BY 굼벵이아내 2000-10-20

새벽 1시30분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않는 남편
기다리다 베란다로 내려다본순간 큰차사이에 낀 작은우리차 발견
"저인간 이제 왔나보다".....뽀드득 뽀드득(이가는 소리)
차는 분명히 왔는데?...(차 혼자 올리없고?..)
30분쯤 기다리다 내려가보니 차속이 안방인냥 술냄새 팍팍풍기며
잘도자데요
코잡아 땡겨도보고...
머리카락 손에감아당겨도보고...
꼬집어도보고...
쑤셔도보고 찔려도보고 진짜 대책이없데요
신랑은 마당에 재워놓고
나혼자 올라와 잠올리없지...(나 너무 착한마누라??????)
비장의 각오를하고내려갔지요 물한컵들고?..
들고간 물한컵 신랑머리위에 천천히 부었지요
물 뚝뚝흐르는 머리카락 한손으로 쓱 닦드니만 동태비스무리한눈
슬쩍 뜨고 쳐다보데요
한번 쫙 꼴아보고 올라와 버렸지예
한참후 현관문열고 들어오며 남편하는말......

"밤에 비가왔나?".......띵......
아직도 모를거라요 내가 물 뿌린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