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나를 향해 던지는 물결 소리위에
우리 사랑은 두척의 흔들리는 종이배 같아서
무시히 무시히 이물길 건널지 알수없지만
아직도 우리가 굽이잦은 계곡물과
물살급한 여울목 더 건너야 하는 나이여서
지금 어깨를 마주대고 흐르는 이잔잔한 보폭으로
넓고 먼 환생의 바다에 이를지 알수없지만
이 흐름속에 몸을 쉴 모래톱하나
우리 영혼의 젖어있는 구석구석을 햇빛에 꺼내 말리며
머물렀다 갈 익명의 작은섬 하나 만나지못해
_도종환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