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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배사랑


BY ss 2000-11-04










종이배 사랑

내 너 있는 쪽으로 흘러보내는 저녁 강물빛과



네가 나를 향해 던지는 물결 소리위에



우리 사랑은 두척의 흔들리는 종이배 같아서



무시히 무시히 이물길 건널지 알수없지만



아직도 우리가 굽이잦은 계곡물과



물살급한 여울목 더 건너야 하는 나이여서



지금 어깨를 마주대고 흐르는 이잔잔한 보폭으로



넓고 먼 환생의 바다에 이를지 알수없지만



이 흐름속에 몸을 쉴 모래톱하나



우리 영혼의 젖어있는 구석구석을 햇빛에 꺼내 말리며



머물렀다 갈 익명의 작은섬 하나 만나지못해



_도종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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