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며칠동안 너무너무 힘들었다.
난 지금 임신 9개월이다. 직장도 다니고 있다.
11월초에 사직할 예정이였지만, 그놈의 정기감사가
4일동안 겹치는 바람에 회사일에 엄첨 시달리고 매달려야 했다
후임자로 온 여사원은 암것도 모르니 4년치의 모든 살림살이에
대해 나혼자 죽으라고 뒷치닥거리하며 힘든몸을 이끌고
감사팀과 실랑이 아닌 실랑이를 치루어야 했다.
너무너무 힘들고 짜증도 나고...
결국 11월 말까지 더 다녀야 한다. 예정일이 12/17일 인데..
밤늦도록 야근하고 집에 오면 몸음 몸대로 녹초가 다되고
다리도 발바닥도, 손도 허리도, 온몸이 쑤시고 아팠다.
신랑도 요즘 좀 바뻤다. 집에 늦게 들어와서는 그래도
컴 앞에 앉아 인테넷을 항해하고 늦게 잠자리에 든다.
아침저녁 하루중 겨우 얼굴보는 시간이라곤 2시간도 안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뱃속의 아이한테는 전혀 무관심이다.
이건 자기 아내가 아이를 가짐으로 인해 신체적인 변화와
힘든몸을 이끌고 일은 일대로 살림은 살림대로 하면서
지쳐가고 있는데, 손톱만큼도 신경을 안쓰고 있다는거에
너무도 화가나는거였다. 물론 내 아기한테는 두말하면
잔소리이고...
내가 도대체 자기 마누라이고,뱃속의 아기가 자기 아들이기나
하는건지.. 너무 화가나고 속이 상했다.
자기가 힘들면 얼마나 힘들다고, 자기 직장생활 뻔히 내가
다 아는데,, 너무한다는 생각이 자꾸 들고
눈물만 나왔다. 아기가 발로 툭툭 차면서 자신의 존재를
엄마에게 알려올때면 너무도 미안하고 안쓰럽고 속상해서
그렇게 몇날며칠을 울면서 보냈다.
우울했다. 너무너무 서럽고, 우울하고 속이 상했다.
신랑은 말로는 맨날 미안하다, 밥은 먹었냐, 가끔 한마디씩
던지지만 그걸로 자기의 관심은 최고라고 생각하는 모냥이였다.
마음을 다지고 말을 할려고 하면 너무 밉고, 말도 하기싫어
그냥 관두었다. 자기 스스로 알아서 깨닫기를 내심 바라면서.
근데 그게 아니다. 갈수록 더하는거다.
어젯밤에는 너무너무 화가나서 한마디 내?b었다.
컴만 하지말고 다리나 와서 주물러달라고.. 그리곤
눈물이 막 나왔다. 외투하나 꺼내들고 밖으로 뛰쳐 나와버렸다.
1시간동안이나 집근처를 배회하며 놀이터에서 울기만 했다.
나쁜놈, 나쁜놈, 욕만 나왔다.
집에 들어와 보니 없다. 나를 찾으러 나간모양이었다.
한참이나 후에 들어왔다. 아무말없이 침실방에 들어가 자는
모양이었다.
신랑은 아침에도 별 말이 없는채로 휴일이지만 일직이여서
출근을 햇다.
난 컴앞에 앉아 이러구 있고..
빨리 이런 상황이 끝났으면 좋겠다. 폭발을 시켜 해소를 하든
어쩌든 이렇게 사는게 너무 싫고 힘들다.
내 아기에게 너무너무 미안할뿐이다.
나중에 세상에 나와서 아기가 우울한 성격으로 되면 어쩌지?
걱정이다. 정말..
혹 선배님들도 임신기간동안에 이렇게 우울한 고비를 넘기신적
있나요?, 특히 남편의 무관심때문에 울지는 않았나요?
산후우울증도 심하다는데 걱정입니다.